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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
250302 불완전한 인간의 동반자, 불안
의외로, 나도 미래를 신경 쓰는 사람이었다. 낮에는 벤치에서 졸다가 저녁엔 화장실 한 칸에서 잠이 드는 노인의 팔뚝에 익숙한 문신이 새겨져 있는 장면 같은 걸 떠올리면 잠이 번쩍 달아난다. 노년의 빈곤이 두렵다. 망가지는 몸만으로도 괴로울 텐데, 그 몸이기에 가속될 빈곤은 더욱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이십 대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단지 젊다는 이유로, 멍청하고 무례하던 나를 써준 고용주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혹은 젊다는 이유로 밥이나 술을 턱턱 사는 인생 선배들도 있었다. 젊음은 보기에도 좋고, 어울리기에도 좋다. 심지어 체취도 좋다. 수렵 사회의 우두머리는 청년이고, 농촌 사회의 우두머리는 노인이었다. 사냥은 힘으로 하고, 농사는 지혜로 지었다. 사회 구조의 변화로 노인의 지혜가 쓸모를 잃은 ..
2025 긴개
2025. 3. 2. 18:29